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영화 <일일시호일> 발췌 본문
<일일시호일(日日是好日)> (2018, 오모리 타츠시)
다케다: 차는 형식이 먼저에요.
처음에 형태를 잡고 거기에 마음을 담는거죠.
미치코: 형식만 따르면 너무 형식주의잖아요. 뭔가 의미가 있는건가요?
다케다: 머리로만 생각하니 그런 생각이 들겠죠.
/
노리코: 어라?
다케다: 되죠?
노리코: 손이 저절로 물통으로 갔어요.
다케다: 손이 아는 거에요. 머리로 생각하지 말고 손을 믿어요.
마치 조종당하듯 손이 움직였다. 그게 이상하게 기분 좋다.
/
'빗소리를 듣는다'
비오는 날에는 빗소리를 듣는다.
오감을 동원해 온몸으로 그 순간을 맛본다.
눈 오는 날에는 눈을 보고
여름에는 찌는 더위를
겨울에는 살을 에는 추위를.
매일이 좋은 날이란 그런 뜻이던가!
*미적 경험과 형식, 몸의 감각과의 연관 속에서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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